프론트엔드 개발을 본격적으로 하게 해준 부트캠프를 수료한지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1년동안 해온 것들을 돌아보면서 우아한 테크코스를 지원하게 된 과정을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취업을 위한 개발? 개발을 위한 취업?
개발자를 준비하는 많은 분들이 그러하듯 저 또한 취업을 어느정도 목표로 삼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직업이라는건 직장이 있고 소득이 있어야 하니까요.
하지만 오로지 취업만을 위한 개발을 하는 것은 제가 하고싶은 것이 아니었어요. 일단 취직해서 돈을 벌면 거기서 목표를 달성했다고 헤이해질것이 뻔했기 때문이죠. 게다가 개발 자체가 재미있고 취미이자 업으로 삼고 싶었기 때문에 정말 성장할 수 있는 곳에 몸담으며 배우고 기여하고 싶었습니다.
취업 준비
2024년 상반기에는 부트캠프에서 알게 된 동료들과 함께 토이 프로젝트를 만들고, 해커톤을 나가며 하고싶었던 개발을 열심히 했습니다. 캠프에서도 그랬지만 팀프로젝트가 너무 즐겁고 몰입이 잘 되는 타입이다보니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갔어요.
언제까지고 토이 프로젝트만 하고 지낼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이대로면 직업이 아닌 취미생활에서 끝나버리기 때문이죠.
그동안 했던 프로젝트를 정리해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면접에 대비해 스터디와 기초 공부를 하면서 열심히 취업 준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블로그를 통해 기록을 습관화 하고자 하기도 했고요. 그렇게 2개월동안 약 100여군데 이상의 회사에 지원한 결과는 어땠을까요?
비상!!
나는 아직 멀었구나...!
사실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만들던 때만 해도 현실 감각이 없었습니다. '최소한 면접은 어느정도 붙을테니 면접 준비를 열심히 해보자' 같은 오만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죠.
차가운 현실을 피부로 느끼고나니 너무 무서웠습니다. 고작 100군데 넣어보고 엄살이라고 생각하실 분들도 있을겁니다. 맞아요 저는 겁쟁이에요. 처음부터 자만하고 있던 만큼 되돌아온 충격은 배로 컸습니다.
고용 한파, 개발자 취업난 등등 제가 취업에 실패한 원인을 외부에서 찾기 좋은 변명들이 많이 보이지만 그렇게 현실에서 도피해서 좋을게 있을까 싶었습니다. 개발 역량이 부족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더 열심히 실력을 키워야겠다 다짐했어요.
우아한 테크코스에 지원하다
실력을 키우고자 여러 유료강의를 사서 듣고, 동시에 스터디를 하면서 코딩 테스트 준비도 하고 블로그도 제작했어요. 다만 이것들을 모두 하면서도 이걸 어느 정도까지 해야할까 라는 막연함은 가시지 않았어요.
그렇게 지내던 9월 말, 우아한 테크코스 7기 모집이 코앞으로 다가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 한번의 배움, 독일까 득일까
이미 7개월가량의 부트캠프 교육을 들은 적이 있던 저에게 프리코스 1개월 + 정규 과정 9개월 이라는 상당한 기간의 2번째 교육 기회는 고민을 안할수 없었습니다.
만약 합격한다면 내년 11월까지 백수 확정인데...
우아한 테크코스를 안한다고 그동안 취업을 할 수 있을거란 보장이 없는데...
얇아져가는 지갑을 보면서 1년이나 되는 시간을 고정적인 수입 없이 배우는데 쓰는게 맞을까, 고민을 정말 많이 했고 결론적으로 우아한 테크코스, 우테코에 지원을 하게 되었어요.
우아한 테크코스의 프리코스
제가 우테코에 지원한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프리코스에 있었습니다.
지원자 모두에게 주어지는 4주간의 사전 테스트 기간으로, 매 주 주어지는 문제를 풀면서 객체지향, TDD, 디자인 패턴 등에 대해 탐구하고 학습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주어지죠.
특히 매 주 미션이 끝나면 지난 미션에 대한 피어 리뷰를 지원자들끼리 주고받을 수 있는데 이 과정에서 부족했던 점을 채우고, 아는 것을 공유하면서 상호 성장할 수 있습니다. 제가 우테코에서 가장 기대하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지원 완료
지원 완료 메일
그렇게 다시 한번 배워보자는 생각으로 우테코 7기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프리코스가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는 이전 기수 지원자 분들의 후기를 본 터라 합격 여부에 관계 없이 프리코스에서 최대한 많이 배워가려고 합니다. 출중한 실력을 가진 분들이 상당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열심히 학습해 제 것으로 만들어 실무에서 제 역량을 펼칠 날만을 기다려야 겠습니다.